[프로야구]'보우덴 18승' 두산, 한화 꺾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선발승 75승' 역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 신기록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한 시즌 최다승에 타이를 이뤘다.

 또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승을 추가하면서 한 시즌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2-3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5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쳐 시즌 18승째(7패)를 수확했다.

 이로써 올 시즌 75승의 선발승을 기록하게 된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선발승 기록(74승)을 갈아치웠다.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21승(3패)를 수확했고, 이날 18승을 챙긴 보우덴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더했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각각 15승6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 91승째(48패1무)를 따낸 두산은 2000년 현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타이를 이뤘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12득점을 올린 두산은 팀 시즌 득점을 912득점으로 늘려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가 작성한 한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기록(904득점)도 다시 썼다.

 12타점을 추가해 시즌 팀 타점을 855개로 늘린 두산은 지난해 넥센이 세운 한 시즌 한 팀 최다 타점 기록에도 타이를 이뤘다.

 리드오프 박건우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타선을 이끌었다.

 7, 8번 타자로 나선 오재원과 박세혁이 각각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4패째(62승3무)를 기록한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62승74패)와 공동 8위가 됐다. 5경기를 남겨놓은 한화는 1패를 더 하거나 5위 KIA 타이거즈가 1승을 더 하면 5강 탈락이 확정된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4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째(6승)를 떠안았다.

 4회초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1, 2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이원석의 우전 적시 2루타와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박세혁이 우월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올려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속타자 홈런을 작렬해 2-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작렬해 다시 1점을 더한 두산은 6회 3점을 보태며 한화의 기를 죽였다.

 6회 1사 1,3루에서 연이어 나온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박건우의 중전 적시 2루타를 엮어 2점을 더한 두산은 이후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적시타를 날려 9-2까지 앞섰다.

 두산은 7회 오재원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9회 무사 1,3루에서 최재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12-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화의 중심타자 김태균은 184안타 104볼넷 9사구(몸에 맞는 볼)로 297출루를 기록, 지난해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출루(180안타·103볼넷·13사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마산구장(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과 사직구장(kt 위즈-롯데 자이언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삼성-NC전은 29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지며 kt-롯데전은 예비일인 30일 열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