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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내 팔·다리 묶고 둔기로 때려 살해한 60대 검거

등록 2016.10.21 18:42:23수정 2016.12.28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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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류형근 배동민 기자 = "수천만원을 몰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묶은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1일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모(6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구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전남 여수시 여천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이모(65)씨의 팔과 다리를 끈으로 묶은 뒤 둔기와 주먹으로 온 몸을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범행 뒤 만취상태에서 경찰서를 찾아 "아내를 살해 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구씨의 진술을 토대로 집으로 동행해 숨져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숨져 있는 이씨 주변에는 묶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끈과 둔기 등이 놓여 있었다.

 구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자신 몰래 통장에서 8000만원을 인출하고도 어디에 썼는지 말하지 않아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구씨는 아내가 숨을 쉬지 않자 술을 마신 뒤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씨 부부는 평소 다툼이 잦았으며 수차례 가정폭력 등으로 경찰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는 이웃의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사체가 숨진 지 하루 이상돼 보인다"는 사체 검안의 소견에 따라 구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시간이 아닌 19일께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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