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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종합]"3분 만에 출동했다"…경찰 거짓 해명 논란

등록 2016.10.24 14:18:45수정 2016.12.28 1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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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경찰이 학교폭력 신고를 한 시민에게 수갑을 채운 것과 관련, 거짓 해명까지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고위 간부는 출동 지연 지적과 관련해 "확인을 해보니까 그 사건은 신고 3분 만에 처리가 끝났다"며 "신고자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고자가 명백히 경찰관의 적법한 공무집행을 방해해 수갑을 채운 것"이라며 "신고자와 옆에 있던 시민은 심지어 만취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복수의 시민들의 증언은 경찰의 주장과는 상반됐다.

 경찰이 신고자에게 수갑을 채운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 시민은 뉴시스 기자와 통화에서 "신고자가 경찰이 현장에 안 오니까 전화기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신고만 5번 넘게 한 것을 봤다. 경찰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은 또 "겉으로 보기에 신고자와 (수갑이 채워진) 시민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며 "되레 경찰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민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으려 했고 이에 저항하자 공무를 방해했다며 수갑을 채웠다. 분명히 이 사실을 현장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이 사실을 증언하겠다고 하자 경찰관이 '나에게 유리하지 않은 진술은 필요없다'는 말투로 연락처를 제시하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현장에 있던 시민으로서 경찰의 언행이 매우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차 경찰에 해명을 요구하자 경찰은 꼬리를 내렸다.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명을 했다"며 "다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진술이 내부 보고와 다르다니 딱히 할 말은 없다"며 "다시 한 번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동산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한 시민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연행된 시민은 "단지 출동이 늦었다는 항의를 했을 뿐인데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갑을 채우고 유치장에 구금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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