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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청 정구단 선수들 "성추행 당했다" 탄원…경찰 조사

등록 2016.10.27 17:04:29수정 2016.12.28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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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안성시청 정구단 여자 선수들이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안성시에 따르면 정구단 선수 5명은 그동안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탄원서를 이달 초 시에 제출했다.

 5명이 각자 낸 탄원서에는 A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입단 계약금 편취 등의 내용이 담겼다.

 B선수는 탄원에서 "A감독이 2014년 환영회 회식 술자리를 마치고 자리를 옮긴 카페에서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신체(엉덩이)를 만지고 뒤에서 포옹해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C선수는 "연습도중 다른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켓으로 머리와 팔 등을 폭행당했다"며 "심지어 공으로 가슴을 맞았을 때는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일로 숙소를 이탈했다가 A감독에게 붙들려 다시 얼굴을 폭행당했다"며 "'(폭행)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탄원서에는 '(A감독으로부터) 입단 계약금 일부를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A감독은 "선수들의 성추행, 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실력이 좋은 한 선수에 대한 감독과 코치의 대우에 불만을 갖고 탄원을 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명의 선수를 입단시키는 과정에 계약금 2000만원을 합의하에 나눠준 일은 있어도, 선수들의 계약금 일부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만큼 지켜본 뒤 선수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성경찰서는 정구단 선수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안성시청 정구단은 1999년 창단 이후 각종 국내·국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실업 강팀에 이름을 올렸다. 6명의 선수가 있고, A감독은 창단 이후 안성시청 정구단을 이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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