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 전문가에게 한 수 가르치겠다"…모술 작전 비판
【킨스턴=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0.27.
트럼프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대테러 관점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당신들 군사 전문가에게 가서 내가 자리에 앉아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미 육군 대학원의 제프 매커즐랜드 학과장은 앞서 트럼프가 군사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합군의 모술 작전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모술 공격은 완전 재앙이 돼 버렸다"며 "우리는 그들(IS)에게 몇 달 전부터 통지를 했다. 미국은 너무나 멍청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모술에 관한 얘기를 3달 동안 들어왔다. '공격할 거다, 공격할 거다'라고 한다"며 "공격을 한다면 왜 여기에 관해 우리가 말하고 다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모술을 원하는 이유는 거기 있다고 추정되는 ISIS(IS의 다른 명칭) 지도자들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 자들은 우리가 공격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 떠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공격에 관해 알게 되면서 저항은 더욱 극심해 졌다"며 "일단 승리한 다음에 얘기하면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라크 정부는 연합군 지원 아래 지난 17일부터 모술 탈환 작전을 진행 중이다. 모술은 IS의 최후 거점으로 알려졌다. IS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무기, 석유, 현금 등을 조달해 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앞서 ABC뉴스 인터뷰에서 모술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IS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트럼프도 모술 탈환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국무장관을 지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실책으로 모술을 IS에 빼았겼다며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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