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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대 학생들, '시흥캠퍼스 철회' 촉구 시위

등록 2016.10.27 19:12:51수정 2016.12.28 1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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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본부 점거 파티· 록 페스티벌 개최 예정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서울대 학생들 60여명이 시흥캠퍼스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1차 총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에 돌입한 지 보름이 넘었으나 성낙인 총장과 서울대 본부는 실시협약을 철회할 경우 서울대의 대외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철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8월22일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총학생회는 "학교가 학생들과 소통 없이 시흥캠퍼스 설립을 기습 체결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며 지난 10일부터 본관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8월과 9월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서를 비롯한 주요 문건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으나 본부가 이를 거부했다"면서 "그 와중 성 총장이 9월 중 시흥캠퍼스 추진안 수립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는 것과 학생들에게 공개한 적 없는 '시흥캠퍼스 추진 기본방향 계획안'을 입수했다는 보도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를 4차 산업시대 혁명에 대비한 대규모 융·복합연구단지로 만들며 ▲AI·자율주행차 ▲드론·로봇 ▲빅데이터 ▲조선해양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총장 항의방문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총장은 나오지 않았고, 대신 자리에 나온 기획처장과 학생처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명할 필요가 있겠냐'며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들은 본부 측에 공문을 통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협약서 전문, 기본 협약서 및 양해각서 전문 ▲시흥캠퍼스 추진단 해체 이후 시흥캠퍼스 관련 계획 수립 및 연구를 진행해 온 부서명 및 담당자 관련 기록 전체 ▲시흥캠퍼스 예상 착공일, 기획 설계 및 실시설계 예상일정 ▲시흥캠퍼스 기숙사프로그램 관련 연구보고서 및 계획서 전문 등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들은 "요청한 자료의 공개는 거부하는 와중에 본부는 지속적으로 총장의 전체문자, 학생처장의 전체메일 발송 등 일방적인 여론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단호히 대처하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악 철회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언문을 낭독하고 학생들은 임시 총장실 등 본부가 있는 우정관 방향으로 행진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본부 1층에서 '지옥의 불소통: 학우여 본부행 급행셔틀을 타라'라는 제목으로 본부 점거 파티를 열 예정이다.

 또 오는 28∼29일 본부 앞 잔디마당에서 '서울대 록 페스티벌 본부스탁'을 개최할 예정이다. 본부스탁은 2011년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이 개최한 록 페스티벌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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