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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혁신 현장을 가다]⑥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혁신 또 혁신"

등록 2016.11.23 07:18:43수정 2016.12.28 1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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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1월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본사 옥상에서 바라본 회사 전망. 홍보 전시 건물 주변에는 공중 경전철 궤도가 둘러싸여 있다. 2016.11.21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1월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본사 옥상에서 바라본 회사 전망. 홍보 전시 건물 주변에는 공중 경전철 궤도가 둘러싸여 있다. 2016.11.21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중국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본사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경전철 궤도였다. 이는 비야디가 중국 최초로 설치한 모노레일, 일명 구름열차 궤도다.

 지난 10월13일 개통된 이 전철의 총 길이는 4.4㎞.  최대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전철이 공장 내부에 있어, 회사 안에 셔틀 경전철이 있는 셈이다. 

 1995년 왕촨푸 회장에 의해 설립된 비야디의 역사는 그 자체가 '혁신의 역사'이다.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세계 2위 자리에까지 올라섰던 비야디는 2003년 중국 국영기업 친추안 자동차를 인수하며 자사 배터리 분야 노하우를 접목해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8년 비야디의 이름을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F3모델을 선보인 뒤 승용차, 택시, 버스 및 관공서용 특장차 등을 생산하며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에는 경전철 대중교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비야디는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지분 9.9%를 매입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적이 있다. 버핏은 지난  2010년 9월 직접 비야디 방문해 각별한 관심과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비야디 그룹 홍보담당자인 리윈페이(李雲飛) 홍보부 부사장은 "태양패널, 전기차, 배터리, 모노레일 등 모든 분야가 회사의 큰 개발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2015년 전기차 7만대를 판매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 세계 시장의 7%인 12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1월9일 중국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리윈페이(李雲飛) 홍보부 부사장이 비야디 선전 본부에서 한중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6.11.21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1월9일 중국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리윈페이(李雲飛) 홍보부 부사장이 비야디 선전 본부에서 한중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6.11.21

 이어 그는 “경전철 분야는 향후 몇 년동안 우리가 주력하는 분야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노력을 거쳐 새로운 비야디를 창조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야디는 2011년부터 경전철 프로젝트 연구에 약 50억 위안을 투자하는 등 5년여 동안 준비를 거쳐 지난 달 모노레일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도시화 계획에 따라 교통체증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비야디는 단일궤도 경전철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웠다. 교통문제 해결 뿐 아니라 원가절감 측면에서도 단일궤도 비야디의 단일궤도 경전철 방식은 중국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지하철 공사비의 1/6, 공사 기간은 1/3 수준에 불과하고 레일 설치 등 사용면적도 작기 때문이다.

 리 부사장은 단일궤도 방식은 기존의 양립형 레일이 아닌 가운데 하나의 레일 위로 열차가 달리는 방식으로, 비야디 경전철교통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본사 전시관에 전시된 SUV전기차 '송(宋'). 2016.11.21

【선전=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최대 전기차 비야디(BYD) 본사 전시관에 전시된 SUV전기차 '송(宋').  2016.11.21 

 다른 전기차 제조기업들과의 경쟁에 대해 리 부사장은 “중국과 전 세계의 전기차 시장은 모두 매우 크다. 전기차 보급 초기단계(전체 자동차 시장의 1% 점유율)에 있어 더 많은 다른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초기 단계는 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아직 ‘이익의 파이’를 나누는 단계가 아니라 파이를 늘이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시장이 충분히 크다는 것은 소비자가 자신의 수요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수 있는 폭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의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우리는 이런 우위를 유지하도록 주력하고 단점을 극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의 제품이 디자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최근 아우디 총괄디자이너(볼프강 예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인재 영입으로 디자인을 포함해 제품이 더욱 훌륭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사장은 비야디의 성공비결에 대해선 "산업의 몇 개 흐림이나 추세를 성공적으로 잘 활용했다고 본다. 1994년 회사 설립 시기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사치품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가장 큰 휴대전화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였다. 회사가 전기차 분야에 진입한 2003, 2004년께 중국 전국의 자동차 판매 수량은 200만대였지만 2012년부터는 2000만대에 도달해 10배의 성장을 기록했고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로 성장했다. 이동통신, 전기차 산업의 성장시기를 잘 잡은 셈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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