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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엑스포 피플]러시아관 북극 전도사…"한국맛 그리워"

등록 2012.05.10 13:28:38수정 2016.12.28 0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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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안현주 기자 =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 내 러시아관 입구에서 통역도우미 따냐 지멘코(Tatiana Zimenko·23·여)와 다니일 모세이추크(Daniil Moseychuk·21)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ahj@newsis.com

【여수=뉴시스】안현주 기자 =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 내 러시아관 입구에서 통역도우미 따냐 지멘코(Tatiana Zimenko·23·여)와 다니일 모세이추크(Daniil Moseychuk·21)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안현주 기자 = "대한민국 관람객들에게 북극의 소중함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러시아관을 방문한 내국인 관람객들은 두 가지에 놀란다.

 북극해를 연상시키는 전시관의 규모에 한 번, 현지 도우미의 능수능란한 한국어 실력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것.

 러시아관에 들어서는 한국인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사람은 따냐 지멘코(Tatiana Zimenko·23·여)와 다니일 모세이추크(Daniil Moseychuk·21).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했던 경험을 살려 통역도우미로 지원했다. 러시아는 자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을 도우미로 채용하는 여느 국가와 달리 두 사람에게 전시장 안내를 전담시키고 있다.

 외국인만 만나면 '울렁증'이 도지는 사람도 러시아관에서는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국립 모스코바 국제관계대학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따냐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한국외국어대학 한국어과에서 공부했다. 한국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그리워하던 찰나에 여수엑스포 도우미 공모를 보고 망설임 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짧은 한국어 공부에도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는 따냐는 북극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환경자원이라고 강조한다.

 러시아관은 '바다와 사람-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북극의 환경을 재현하고 있다.

 그는 "북극여행이라는 놀라운 경험과 북극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러시아관을 찾아 달라"며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북극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따냐와 함께 근무하는 다니일은 모스코바 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한국통이다. 지난해 3개월간 경희대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가 통역도우미를 자원한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의 입맛을 잊지 못해서다. "맵지않고 구수한 만두국과 삼겹살이 그리웠다"는 다니일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한국음식을 맛볼 계획이다.

 다니일은 "얼음을 깨고 달리는 초대형 쇄빙선의 시뮬레이션 체험과 북극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며 "러시아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제관 B동에 자리한 러시아관에서는 스마트폰과 iPad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 20일 여수엑스포 러시아의 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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