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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와인이야기]새해에 떡국에 와인 한잔

등록 2016.02.07 09:00:00수정 2016.12.28 16: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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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설이 되면 첫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떡국이 바로 설날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은 알코올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기 때문에 와인을 매칭하기 매우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고기 육수의 맛이 깊이 밴 떡국 떡과 가볍지만 긴 여운을 가진 와인 한잔은 매우 잘 어울릴 수 있다. 

 떡국에는 적당히 오크 숙성된 샤도네이 품종의 와인이나 가벼운 레드 와인인 피노 누아 품종의 와인이 잘 어울린다. 깊은 육수의 맛으로 자칫 텁텁해질 수 있는 입안을 부드럽고 신선하게 만들어 균형을 잡아준다.

 오크 숙성이 잘된 샤도네이 품종의 화이트 와인은 단연 미국 나파밸리산이 좋다. 뜨거운 햇살 덕분에 과일향이 풍부하고 완숙한 포도가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풍부한 질감과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 된다.

 대표적인 나파밸리의 오키한 샤도네이 와인은 스태글린 패밀리의 '살루스 샤도네이'이다. 살루스는 라틴어로 로마 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을 뜻하는 말로 와인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얻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0% 유기농 포도로 만드는 '살루스 샤도네이'는 고품질의 포도를 얻기 위해 지역의 평균보다 2~4배 정도로 포도를 솎아내며, 포도밭을 재조성하면서 유전적 형질이 뛰어난 클론을 식재하여 복합미가 돋보이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스태글린 살루스 샤도네이'는 캘리포니아적 풍부함과 과실 풍미가 보다 주를 이루면서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에 기분 좋을 정도의 산미를 지닌 우아한 와인으로 감귤류 과일, 즙이 많고 맛있는 배, 흰 꽃 등의 풍미가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음식 궁합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와인이다.

 샤도네이와 함께 떡국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가벼운 피노 누아 품종의 와인이다. 피노 누아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와인이 가장 유명하다.

 부샤 페레 피스는 부르고뉴의 와인 명가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 만든 '본 뒤 샤또 1등급'은 부샤 페레 피스의 간판급 와인으로 본(Beaune)에 위치한 약 10 군데의 1등급 포도밭에서 기른 포도를 각각 양조한 후 블렌딩하여 생산된다.

 포도밭이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어 와인이 빈티지별로 품질의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1등급과 그랑크뤼 포도밭의 최대 소유주로서의 역량이 녹아있는 와인이다. 신선하고 과즙이 풍부하게 살아있으며, 세련된 붉은 과실의 풍미가 매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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