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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일 사망]北 "李대통령 영원히 상종 않을 것"…실명 맹비난

등록 2011.12.30 15:52:28수정 2016.12.27 23: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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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로이터/뉴시스】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북한 주민들이 김 전 위원장의 운구차량을 가로 막고 서 있다.

【평양=로이터/뉴시스】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북한 주민들이 김 전 위원장의 운구차량을 가로 막고 서 있다.

【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북한이 30일 '리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실명을 이례적으로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민족의 대국상앞에 저지른 이명박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를 끝까지 결산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방위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 "온 민족이 겪고있는 이번 대국상앞에 유독 남조선괴뢰들만은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지못할 대역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중대보도가 나가기 바쁘게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해외대표부들까지 비상근무태세로 이전시키면서 마치 바라던 긴급사태가 도래한것처럼, 우리의 체제변화를 유도할 호기라도 온 것처럼 분주탕을 피웠다"며 "바로 이러한 악행의 앞장에 만고역적 리명박 역도가 서 있었다"고 비난했다.

 정부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및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 대한 답례 차원의 방북 조문을 허용한 데 대해 "우리 수뇌부와 인민대중을 리간시키려고 어리석게 책동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제한된 답례조문단파견조치로 민족의 어버이품으로 오고파하는 각계각층의 북행길을 전면차단하는 대역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민족의 대국상앞에 저지른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흘리는 피눈물의 바다는 그것이 그대로 역적패당을 끝까지 따라가 씨도 없이 태워버리는 복수의 불바다가 될것이며 터치는 곡성은 괴뢰들의 아성을 짓부시는 복수의 포성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가 바라는 북남관계개선은 리명박 역적패당이 떠드는 강경과 유연성, 그것을 뒤섞은 교활한 술수에 기초한 개선이 아니다"라며 "자주, 평화, 통일의 기치따라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통한 대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국방위가 '대변인 서명'이 아닌 국방위 자체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위는 북한이 2009년 헌법을 개정한 이후 최고 권력기관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해, 향후 남북관계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국방위 성명 내용과 표현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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