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 국제대회 개막
일에 '피해보상 행동 촉구'

북측 참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개막식이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아태평화 국제대회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이 참석해 공식행사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를 두고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말할 수 없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곳곳에 방치돼 있는 억울한 희생자들을 고국으로 봉환하는 일에 여야나 남북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안 회장은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2015년 해산된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위원회가 부활해 피해자 조사 및 봉환 사업이 확대되야 한다”며 “화해와 협력의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대회 성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일 하루 판교 일대에서 북측 방남단과 일정을 함께 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히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에게 감사를 전하고, 최초로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초청에 응해 방남한 북측 대표단에게도 재차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역시 한때 식민지배와 전쟁의 상흔을 입은 최빈국이었으나 반세기만에 10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이웃국가들과 상생하는 진정한 번영을 열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남북 접경에 위치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극적 번화와 더불어 남북 교류의 길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남북이 이곳 경기도에서 함께 발을 딛고 눈을 맞추고 있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축사를 통해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리는 등 지금 한반도는 역사적 전환의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며 “남과 북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의 10개국이 평화교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역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4일 입국해 경기도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첫 공식 석상인 아태평화 국제대회 답사에서 일본에 대한 강한 비난을 이어갔다. 리 부위원장은 당초 예정됐던 답사 대신 간단한 인사말을 전한 후 “일제의 조선인 납치 실태에 대한 발언을 하겠다“며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대한 강한 비난을 10여분간 이어갔다. 리 부위원장은 “전범국가 일본은 조선인 납치 및 강제징용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은 커녕 일본인 납치 등을 거론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조선인 납치 및 연행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공개, 조선인 납치 및 연행에 대한 책임 인정 및 관계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 강제 징용 등 해외 피해자 유골 봉환 등 세 가지를 일본에 요구한다"고 했다. 이번 아태평화 국제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히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주제 발표와 토론회, 선언문 공동 낭독, 비공개 행사인 문화공연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허상수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서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인환 건국대 교수와 여혜숙 민주평통 분과위원장, 이대환 작가 등이 참여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당초 북측에서는 김춘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방남 직전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함께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당초 북측과 경제·문화·체육 교류를 위한 협약 체결을 추진해왔으나, 선언문 발표로 대체돼 교류 수준이 조절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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