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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55초만에 실점' 수원삼성 자멸
제주 못 넘고 내년에도 2부 잔류

프로축구 명가이자 인기 구단인 수원 삼성이 자멸하며 내년에도 K리그2(2부)에 갇힌 신세가 됐다.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3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0-3으로 뒤져 승격이 좌절됐다. 1996년 창단 후 줄곧 최상위 리그에서만 뛰어온 수원은 2023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로 처음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강등 첫해에도 수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제대로 된 전력 보강에 실패했고, 2024시즌 K리그2 6위에 그쳐 PO에도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승강 PO에 진출했으나, 실수와 퇴장 등으로 자멸하며 두 시즌 연속 승격의 벽에 가로막혔다. 2024년 5월 수원 지휘봉을 잡고 승격이란 목표를 향해 전진한 변성환 감독도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하면서 올해 만료되는 계약이 연장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수원은 1, 2부를 통틀어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통한다. 이날 제주와의 원정 2차전에도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은 푸른 물결로 가득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경기는 이른 시간 제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고 55초가 지난 실점에서 수원 권완규의 수비 실수로 제주 김승섭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패스 길을 찾지 못하고 주춤하다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지난 1차전에서 경기를 잘 치르고도 골키퍼 김민준의 어이없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던 수원은 2차전도 시작과 동시에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 41분 수원의 베테랑 왼쪽 수비수 이기제의 퇴장은 더 치명적이었다. 이기제는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경합하다가 발을 높이 들어 김준하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처음엔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퇴장당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2골이 필요했던 수원은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전반 48분에도 수원의 실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미드필더 홍원진이 유리 조나탄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탈로가 가로챈 뒤 골망을 갈랐다. 수원의 잇따른 실수로 승격이 좌절될 상황에 놓이자, 수원 응원석 쪽에선 흥분한 팬이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승격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제주까지 날아가 열띤 응원을 펼쳤던 수원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울부짖으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산체스, 26일만에 또 우승
통산 3번째 프로당구 정상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2개 투어 연속 정상을 밟았다. 산체스는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 점수 4-2로 꺾었다. 지난 11월초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산체스는 불과 26일 만에 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상금 1억원을 더한 산체스는 시즌 랭킹 1위(2억8150만원)를 굳게 지켰다. 누적 상금은 4억원을 돌파해 종전 11위에서 6위(4억2000만원)로 뛰어올랐다. 2023~2024시즌 PBA에 도전장을 던진 산체스는 세 번째 시즌에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개막전 준우승에 이어 3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에 올랐고, 지난 6차 투어부터는 무려 3개 투어 연속 결승에 올랐다. 8개 투어 중 절반을 결승전에 올라 두 차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년여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던 강동궁은 통산 5번째 우승이 좌절됐다. 경기 후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다. PBA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의 성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의 내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 MLS컵 첫 우승
'결승 2도움' 메시, MVP 등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상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MLS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인터 마이이매에 입단한 메시는 2년 반 만에 팀을 MLS 최강팀에 올려 놓았다. 또 2023년 리그스컵, 2024년 서포터스 실드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 클럽팀에서 43개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이날 도움 2개를 올리며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에 앞장섰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 6골 7도움을 올린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풀백 조르디 알바도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은 “항상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기뻐했다. 반면 밴쿠버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미국 진출 후 4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메시를 넘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8분 밴쿠버 에디에르 오캄포이 자책골로 앞서갔다. 밴쿠버는 후반 15분 알리 아흐메디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26분 다시 갈렸다. 메시으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데폴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도움을 받은 타데오 아옌데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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