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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팔·요르단·美 5자 회담 추진…중동 영향력 확대 노리나

등록 2017.12.28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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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7.12.26

【예루살렘=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7.12.2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결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에 더해 미국과 요르단 정상 등이 참석하는 5자 회담을 내년 도쿄(東京)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이·팔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립적인 입장인 일본이 중개에 나서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사실상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일본의 행보로 풀이된다.

중동을 순방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잇달아 만나 각각 회담하고, 이·팔 양국과 미국, 일본, 요르단이 참석하는 5자 회담 개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석하면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회담이 실현되면 미국에서는 쿠슈너 고문이,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요르단에서는 압둘라 2세 국왕이 참석한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연내에 5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베 총리는 올 9월 미국 뉴욕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와 관련한 의사를 타진했으며, 당시 네타냐후는 미국의 참석을 조건으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지난 12월 6일)으로 중동 정세 혼란이 가중해 실현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이 회담에 요르단이 참석하는 것은, 일본이 주도하는 요르단 서안 개발과 관련이 있다. 일본은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요르단 서안 개발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요르단도 참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친(親)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미국이 5자 회담에 참석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5자 회담에서 중동 평화와 함께 팔레스타인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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