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교황, 성 김대건 신부 언급하며 "그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등록 2023.05.24 23:32:51수정 2023.05.24 23:36: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 김대건 신부 사례 소개해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매주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5.24.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매주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5.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한국 가톨릭 첫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신부를 언급하며 그가 복음의 열정적 측면과 "우리가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간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성 김대건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 200년 전 한국 땅은 기독교 신안에 대해 매우 심한 박해의 현장이었다. 그 당시 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죽을 때 까지 증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의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김대건 신부를 "예수의 제자(disciple of Jesus)"라고 칭했다. 주변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반대로 이는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성 안드레아 김을 비롯한 한국인 신도들은 박해의 시기에 주어진 복음을 증거자가 짊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김대건 신부가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을 비밀리에 찾아야 했다며 "당시 모든 외국인들이 (한국) 영토에 들어가는 걸 엄격하게 금지했기 때문에 (환영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번은 그가 눈 속을 너무 오랫동안 먹지 않고 걷다가 지쳐, 의식을 잃고 얼어 죽을 위험 속 땅에 쓰러졌다. 그 때 그는 갑자기 '일어나, 걸어!'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안드레아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안내하는 누군가의 그림자 같은 것을 어렴풋이 보았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김대건 신부의 이러한 사례를 설명하며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고 당부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가까이 계시며,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의 손을 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항상 우리에게 '일어나, 걸어!'라고 거듭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