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둔형 청소년' 본격 실태조사…근원인 '히키코모리'는?

히키코모리는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일본어다. 1970년대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문제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사회와 담을 쌓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6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고 낮에는 잠을 자고 밤이 되면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에 몰두한다.
또 자기 혐오나 상실감, 우울증 증상이 보이고 부모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심할 때는 폭력까지 행사한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와 급속한 사회 변화, 학업 스트레스, 취업 실패, 갑작스러운 실직, 내성적인 성격 등 다양한 요인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한국에서도 은둔형 외톨이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만 약 30만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이중에서도 '은둔형 청소년'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청소년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러한 증상이 청년기를 넘어 중장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은둔형 외톨이를 '병적'인 개념으로 해석해선 안된다는 점.
경찰청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가해자들이 '은둔형 외톨이'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은둔형 외톨이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둔형 청소년들이 평소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은 가족"이라며 "발굴이 어렵지만 부모와 전문가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공유와 상담 등을 통해 은둔형 청소년을 사회로 이끌어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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