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가면 아들 뺏길까 두려워…'최순실 스캔들' 몰라"
【서울=뉴시스】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옥중에서 현지언론 엑스트라블라뎃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오면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최순실 스캔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엑스트라블라뎃) 2017.04.29
정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덴마크 현지언론인 엑스트라블라뎃(Ekstrabladet)과의 옥중 인터뷰를 통해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한국에 들어가면 (애 아빠에게)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뇌물수수·국외재산도피·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는 해외도피 중 지난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한국 정부 소환 요청과 관련된 조사를 위해 2월30일까지 정씨 구금을 결정한 바 있으며, 지난 19일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다만 정씨가 곧 항소할 것으로 보여 실제 귀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아들을 일주일에 1시간씩 두번밖에 못만난다. 그는 엄마나 아빠, 할머니 아무도 없다. 아이는 아무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최순실)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 이에 대해 뭘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나는 다른 나라에 있고 엄마는 한국에 있다. 엄마가 하는 것을 내가 다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씨의 혐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 엄마다. 나이가 드신 엄마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검사장)는 지난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삼성 측이 말 구입비 등 정씨의 승마지원 명목으로 지급한 77억9735만원을 뇌물 혐의에 포함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부정 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에 연루된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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