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숭의초 교장 등 휴대폰 압수…학폭 수사 본격화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윤손하 씨의 아들과 대기업 총수의 손자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는 19일 서울 중구 예장동 숭의초등학교 앞에서 서울교육청 신인수 초등교육지원과장이 현장 조사격인 특별장학을 실시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서울 중부경찰서는 숭의초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가해학생 3~4명이 피해학생 1명을 담요로 씌운 채 스펀지를 감싼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의 학교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에 따르면 피해학생 어머니가 재벌 손자를 가해학생으로 지목했지만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목격자 진술서 4장과 가해학생의 진술서 2장 등도 분실됐다.
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에게 학폭위 회의록 등을 유출한 혐의와 관련해 학폭법 위반 혐의로 교장 등 4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에 대해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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