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안전대회 숨은 공신 경찰…마스터즈까지 최선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24일 앞둔 1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빛고을체육관에서 '수영대회 경찰 전담 경비단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경찰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19.06.18 [email protected]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7일 동안 가장 혼잡한 곳은 경영과 수구, 다이빙 종목이 펼쳐졌던 남부대학교 주경기장.
대회기간 선수단 버스를 비롯해 관람객차량까지 하루 1만여대가 몰렸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찰의 활약이 돋보였다.
광주경찰청은 대회기간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에 투입된 경찰의 80%를 주경기장 인근에 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주경기장 주변은 선수단을 태운 대형버스 등이 하루평균 1000회 운행됐고 조직위 관계자 등의 차량까지 포함하면 5000여대가 몰려들었다.
또 관람객 차량은 경기장 진입이 불가능해 전자공고와 봉산초·중고, 첨단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역할까지 했다.
특히 이곳은 광주에서 가장 혼잡한 곳중의 하나인 산월IC와 인접해 있어 경찰은 긴장한 상태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우선 경기장 진입로를 통해 대형 선수단 버스와 긴급차량 등만 진입시키고 나머지 차량은 우회해서 돌아오도록 조치했다.
일반 관람객이 차량을 이용해 무리하게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 최대한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임시주차장으로 안내했다.
경찰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담으로 이어졌다.
대회 초반인 지난 14일 주경기장 정문에서 뉴질랜드 국적의 아티스틱 수영 관계자가 A(58)씨가 휠체어를 탄 채 당황해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은 구글번역어플을 이용해 A씨의 목적지 등을 확인한 뒤 순찰차를 이용해 숙소까지 안전하게 안내했다.
또 손가방을 셔틀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경기장으로 운행되는 차량을 모두 조사해 가방을 찾아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기장 주변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외국인을 발견하면 먼저 다가선 뒤 목적지까지 동행했다.
박규석 광산서 교통안전계장(경감)은 "주경기장 교통을 담당했던 경찰과 의경은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였다"며 "경기장 진입을 요구하는 차량, 길을 잃어버린 외국인 등을 매일 만나 힘들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즈대회가 곧바로 열리기 때문에 선수권대회 경험을 살려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운영계획을 수립했다"며 "광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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