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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료 로비 의혹' 황창규 KT 회장, 금주 중 검찰행

등록 2019.12.02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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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정치인 등에 20억원 로비 의혹

2014년부터 14명에 자문료 명목 지급

조석래 효성 회장도 2주 내 송치 결정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전직 정치인 등에 20억원 규모의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66) KT 회장이 이번주 중 검찰로 넘겨질 예정이다.

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및 뇌물 등 혐의를 받는 황 회장을 이번주 중 검찰로 송치한다.

황 회장은 KT가 2014년 이후 전직 정치인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 정·관계 인사를 고문으로 선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문으로 선임됐던 정·관계 인사들과 황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인회 경영기획 부문장(사장), 구현모 커스터머 앤드 미디어(Customer&Media) 부문장(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사건은 KT새노조 등이 황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노조는 당시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월 400만~13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20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KT는 정관계 인사 14명을 2014~2019년 고문으로 두고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문들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 의원 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찰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84) 전 효성그룹 회장도 2주 내에 송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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