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나쁨'…중부·서남부권 '매우 나쁨' 전망
환경과학원 "대기 정체 지속…오전 늦게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01.12. [email protected]
특히 오후 들어 중부권·서남부권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말썽을 부리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9㎍/㎥를 보였다. 이는 '보통'(16~35㎍/㎥) 단계에 해당한다.
그 외 지역들도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에 이날 오전 늦게 서쪽에서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36~75㎍/㎥)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국외 유입 미세먼지를 먼저 접하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 지역에선 오후에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환경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월요일인 20일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수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9일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늦은 오전부터 서쪽 지역으로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기 정체로 전일(19일)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20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으나, 이날 오후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일 때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인체에 유해한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이 쉽게 들러붙는 초미세먼지는 장기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위험한 물질이다. 일반인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장기간 활동할 경우 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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