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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선 넘었다"…의협 집행부 사퇴 국민청원 1만 돌파

등록 2020.03.05 16: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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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범대위' 해체 책임 의협에 있다"

청원 하루도 안 돼 7589명 동의…파장 확산

질본 "범대위 해체라기보다 협력틀 재정립"

[서울=뉴시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을 의사로 소개한 청원인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활동을 중단했으며 그 책임이 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2020.03.0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을 의사로 소개한 청원인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활동을 중단했으며 그 책임이 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자신을 공공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라고 밝힌 인물이 5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활동을 중단했으며 그 책임이 현 의협 집행부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도 안 된 오후 4시께 1만명의 동의를 모았다.

청원인은 자신을 마산의료원 외과과장 겸 호스피스병동 실장, 독립음압병동 주치의 최원호 교수라 소개했다.

청원인은 "최대집 회장과 일부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다"며 "멀쩡한 전문의들을 빨갱이로 몰아 전문성을 발휘할 국가 자문에서까지 배제시켰다"고 의협을 거세게 비판했다.

의협 현 집행부를 향해서는 "모든 의사 회원들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시키고 있다"며 "당장 모든 발언과 회무를 중단하고 의사로서의 본분에부터 충실하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의사들을 향해서도 회비를 납부해 투표권을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2만이 넘는 회원 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4만2721명이며 고작 6400여표에 의해 의협회장이 당선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무관심의 대가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참의 우리의 전문성과 직업적 자긍심을 제대로 대변할 정상적인 집행부를 꾸리는 데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중국발 입국제한을 주장하고 전문가 그룹의 전면교체를 요구해 왔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오판하도록 자문한 '비선 전문가'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질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범대위가 해체했다기보다 의협을 중심으로 민·관·학 협력의 큰틀을 확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범대위와 별도로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연락이 취해져 왔다"며 "협력의 틀을 재정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범대위에 참여했던 전문가들도 앞으로 진행될 전문위원회와 같이 다른 형태로 자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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