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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임신부 코로나19 첫 확진…메르스 땐 완치 후 정상 출산(종합)

등록 2020.03.07 1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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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무 남편 5일 확진…"격리입원 대기중"

"혈액 통한 태아 수직감염 가능성 낮지만 주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의 감염 사례가 처음 나왔다. 가장 우려가 큰 태아로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질병당국은 보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 자체가 면역이 저하돼 있는 상태라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며 "곧 격리입원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사는 38세 임신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의 남편이 지난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주말부부로,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태아가 감염되는 수직 감염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수직감염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특히 2015년 메르스 발생 때에도 임신부가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임신부는 39세로 36주째 만삭이었다.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문병 갔다가 대한감염학회가 '슈퍼전파자'로 분류했던 환자에 노출돼 감염됐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분만 예정일이 남아있었지만 제왕절개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신의 시기와 전파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수직감염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헌혈의 혈액에서도 나왔다는 얘기가 있지만 혈액의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전문가들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가능성이 낮음에도 모유 수유 등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함께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는 조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당 의료기관과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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