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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코로나19 사망자 101세…"위·중증 환자 평균 22일 입원"

등록 2020.10.03 1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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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유럽의 경우, 중증 이상 환자 입원기간 우리나라 보다 짧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기간은 평균 22일 정도로 나타났다.

또 노인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관련 최고령 사망자는 101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문병원이라든지 중환자, 위·중증 환자가 전체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는 기간은 약 22일 정도로 나타났다"며 "다만 그것은 지금까지 위중증 환자 전체를 본 것으로 8월 이후, 9월 이후 각각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기간이 유럽의 환자들보다 더 긴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CDC(질병예방통제센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유럽의 경우 중증 이상의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이 열흘이 채 안 될 정도로 우리나라보다는 매우 짧다"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중환자들의 치료기간이 좀 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연령이 많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달 22일 146명을 기록한 후, 지난달 23일 139명, 24일 126명, 25일 128명, 26일 122명, 27일 124명, 28일 120명, 29일 115명, 30명, 이달 1일 107명, 2일 107명, 3일 104명으로 감소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꾸준히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전체 위중증 환자수 104명(3일 기준)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위중증 환자 수는 92명으로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층에서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중증 환자로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치명률로도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19 최고령 사망자도 101세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기도 군포시 거주자로 지난달 25일 원광대 산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및 검사를 받고 확진된 후 전날 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층에서의 치명률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기저질환도 매우 위험하다"며 "이런 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정도로, 고위험군의 규모가 너무 큰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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