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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자 최대한 확대"…고3도 화이자 2분기 접종(종합2보)

등록 2021.04.02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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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추진단,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 보완

의료인·돌봄종사자 등 6월→4월로 일정 조정

투석환자·승무원 4월, 초등 저학년 교사 5월

65세 이상은 5월 접종, 사회필수인력은 6월에

상반기 도입 확정 904만명분…"조기도입 총력"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 2021.04.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상반기 예방접종을 목표 1200만명 대비 75% 수준인 904만명분 백신을 확보한 정부가 2회 접종분을 적극 활용하고 폐기량을 최소화해 1회 접종자 확대에 나선다.

애초 계획에 없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는 현재 만 75세 이상이 접종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 잔여 물량을 활용해 접종 대상에 추가했다.

예방접종을 진행해야 하는데도 접종 순서가 6월까지 밀려 있던 의원급 보건의료인과 노인·장애인돌봄 종사자 등의 접종 일정을 4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접종은 5월 중 시작한다.

"2분기 백신 1차 접종자 최대한 확대"…AZ백신 접종 간격 12주로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보완해 발표하며 "적정 재고관리와 접종간격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백신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등 최근 백신 수급상황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도입 물량도 공급지연이 나타나고 있어 이미 확보한 백신의 효율적·효과적 사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접종 시행계획 보완 배경을 설명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방역상황도 3월 중 하루 평균 400명대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후에 다중이용시설 등의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신속하게 확대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백신 도입 시기를 고려한 재고 관리로 1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4~12주 간격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8~12주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추진단은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10주로 정한 바 있는데 이를 최대 12주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1차 접종에도 (예방) 효과가 상당히 크고 접종 간격이 길어질수록 예방효과가 크다는 근거들을 가지고 8~12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최근에 1차 접종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12주로 예방접종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활용하고 소요량 예측에 따른 유통·배송, 예비명단을 최대한 활용한 유연한 접종 등을 진행한다.

또 최대한 많은 1차 접종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시·군·구당 1개씩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열어 현재 49곳에서 267곳까지 늘린다. 주말 접종 등 지역별 탄력 운영이 가능하게 하면서 위탁의료기관 중 시·군·구별 2~10개 정도를 이달 중 조기 운영하기로 했다.

고3 학생 45만명 등도 2분기 접종…어르신용 화이자 활용

보완한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을 접종 대상에 추가하고 일부 접종 대상의 접종 일정이 앞당겨졌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는 만 75세를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의 잔여 물량을 활용한다. 접종 시기는 학사 일정과 백신 수급 일정 등을 고려하되 여름방학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은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들용으로 화이자 백신이 약 350만명분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이미 접종을 받은 분들이 있으시고 접종 동의율이 85% 정도로 계산된다"며 "(LDS 주사기 활용 등을 통한) 잔여량을 활용해 접종량이 늘어나는 부분들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고3 학생과 교사) 접종 가능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2020 유초중등 통계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45만2126명이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1.03.2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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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돌봄 종사자 등 6월→4월로 조기 접종

기존 2분기 접종 대상자들도 1차 접종 일정을 지난달 15일 발표했던 것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8일부터는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 4만9만000명과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 1만5000명에 대해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교정 시설 종사자 등은 오는 9일부터 위탁의료기관(시설 계약 의사 등), 보건소 또는 기관 자체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작한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한방 병·의원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38만5000명도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4월 중순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애초 위탁의료기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접종이 6월로 발표되자 의료계 등에선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이들의 접종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 38만4000명도 당초 6월에서 4월로 접종 시기를 앞당겨 시군구별로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추진한다.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만2000명에 대한 접종은 확진 시 중증 위험도 및 방역 상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시군구별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4월로 앞당겨 실시한다.

항공 승무원 2만7000명도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 위험 등 방역 상 필요성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 4월 중순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추진한다.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 494만3000명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5월 중 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49만1000명에 대해서는 6월에서 5월로 시기를 앞당겨 접종을 추진한다.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을 고려해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1만2만000명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5월 중 접종을 한다.

사회 필수인력 80만2000명은 예정대로 6월 중 접종을 진행한다. 경찰·해경·소방은 위탁의료기관에서, 군인은 군부대·군병원 등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1200만명 목표인데 도입 확정된 건 904만명분…"조기 공급 노력"

현재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1808만8000회(904만4000명)분이다.

1분기 도입이 완료된 269만1000회분은 코백스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개별 계약 157만4000회분, 화이자 개별 계약 100만회분 등이다.

2분기에는 화이자 백신 629만7000회분(개별 계약 600만회분, 코백스 29만7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10만회분(개별 계약 700만회분, 코백스 210만회분) 등이다.

그러나 904만4000명분은 상반기 예방접종 목표로 세운 1200만명(1분기 75만9000명+2분기 1150만2400명 등 총 1226만1400명) 대비 75% 수준이다. 여기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을 더하면 접종 대상은 더 늘어나게 된다.

추진단은 1차 접종자를 우선 확대하는 동시에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등 2분기 공급받기로 했던 백신 제약사들과 공급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일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복지부, 질병청, 식약처, 외교부, 산업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 도입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정은경 단장은 "백신의 조기 도입 및 적시 공급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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