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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한반도 평화·소외계층 위한 대통령 필요"

등록 2021.12.21 17:16:05수정 2021.12.21 1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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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외된 이웃 없도록 공동체 회복"

[광주=뉴시스] = 천주교광주대교장 김희중 대주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천주교광주대교장 김희중 대주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21일 "차기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소외계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대교구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주교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대선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평화의 기운으로 가득차야 한다"며 "개인을 넘어 사회, 국내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가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가장 기본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먹거리가 평등해야 갈등과 대립이 적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선진국의 기준의 하나는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이다"며 "장애인들, 가난한 자, 노인, 이주민들 등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후보가 (당선)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 대주교는 언론의 공정성도 지적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민주주의 가장 독은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막고 있는 언론일 수 있다"며 "언론인들이 성직자 같은 소명의식을 갖고 책상에 앉아 퍼나르지 말고 현장 가서 확인하고 분석해 독자, 시청자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회도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울타리를 치고 집단이기주의적인 모습이 아닌 인류 공동체를 꿈꾸며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학동 붕괴사고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대주교는 "남도 지역의 전통적인 문화 예술이 성숙하게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맥과 학연과 혈연으로 계속 대립각을 세운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 문화예술회관으로 전락할 것인 만큼 아시아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학동 참사 비롯해 여수 현장실습생 사망, 학교 폭력 문제 등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 당했다"며 "압축성장에 의한 폐해와 어른들의 탐욕에 의한 결과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철학의 빈곤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유럽은 중·고등학교때 철학을 통해 인간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배우는 만큼 청소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어른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연로하신 분들이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여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가 쇄신돼 공동체성을 회복하도록 재촉하는 징표이고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개인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 세상 사람들 누구나 기꺼이 환대하는 공동체, 어려운 이웃과 연대하는 공동체를 이뤄가야 한다"고 성탄메시지를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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