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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사망원인 1위 '신체 손상'…추락·낙상 증가

등록 2023.11.23 12:00:00수정 2023.11.23 13: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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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손상 발생현황 2023 발간

75세 이상 손상 입원 71%는 낙상

"노인 낙상예방 체크리스트 개발"

[세종=뉴시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 명,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3384명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연도별 손상 경험자, 입원환자, 사망자 추이. (자료=질병청 제공) 2023.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 명,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3384명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연도별 손상 경험자, 입원환자, 사망자 추이. (자료=질병청 제공) 2023.1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15~34세 청소년·청년 연령층에서 5명 중 3명 이상은 교통사고나 추락 등 신체 손상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에 따르면 지난해 15~44세 사망 원인 1위는 손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4세의 손상 사망 비율은 67.9%, 25~34세는 61%에 달했다. 35~44세의 경우 35.9%로 뒤를 이었다.

최근 1년 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 명으로 추산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지난해 19만3384명으로 1년 전(19만496명)보다는 늘었으나 2019년(27만7372명) 보다는 8만3988명(30.3%) 적게 나타났다. 중증외상환자는 2015년 625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 8435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감소했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727.6명으로, 손상 사망자는 52.1명(7.2%)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손상 사망자(8.2%)와 비교하면 사망 역시 감소했다. 지난 2021년 입원환자는 623만명으로, 손상환자가 96만명(15.4%)을 차지했다.

손상 원인을 살펴보면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은 감소하고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중증외상을 일으키는 사고는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운수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53.5%로 이 중 52.9%는 사망하고 61.8%는 장애가 발생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의 장애율은 74.5%, 치명률은 66.8%로 전체 연령대 중 장애율과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사고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12.6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8명으로 줄어들었다. 입원환자 수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734명에서 2021년 382명으로 감소했다. 

추락·낙상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 명당 4.3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증가했고 입원환자도 증가해 2021년 손상 입원환자 중에서 47.2%를 차지했다.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역시 추락·낙상환자가 36.6%로 가장 많았다. 부딪힘은 19.5%, 운수사고는 13.5%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추락·낙상 손상 입원환자 40만459명 중 여성 환자가 23만3391명(58.3%), 남성 환자는 16만7068명(41.7%)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전체 손상 입원환자 중 추락·낙상 손상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71%로 나타났다. 65~74세는 54.2%, 55~64세는 45.4% 순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추락 환자는 0-14세가 4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5-64세(11.9%)가 많았다. 낙상 환자의 경우 75세 이상이 23%로 가장 많고 0-14세가 20.9%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의 손상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추락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57.3%는 집에서 발생했다. 성인 연령에서 45-64세 중장년층은 집보다는 공장·산업·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손상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노인의 낙상 예방을 위해 운동 프로그램 동영상과 가정 내 낙상 예방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책자는 국가손상정보포털(www.kdca.go.kr/injury)에서 PDF 파일과 엑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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