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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운영해보니…"교사 느끼는 갈등 많아지지 않아"

등록 2020.01.13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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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14곳, 일반 15곳 교사 887명 설문

"학교가 민주적" 혁신학교 1.7~3.8점 ↑

직무만족도 또한 혁신학교가 2점 높아

'갈등점수' 또한 일반학교와 엇비슷해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혁신학교 질적 성장 및 혁신교육 확산을 위한 3기 서울형혁신학교 정책 수립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8.08.29.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혁신학교 질적 성장 및 혁신교육 확산을 위한 3기 서울형혁신학교 정책 수립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8.08.29.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혁신학교 교사들이 일반학교 교사들보다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내부 갈등도 덜 느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13일 최근 서울형 혁신학교 14곳과 일반학교 15곳의 교사 88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혁신학교 교사는 466명, 일반학교는 421명이 답변했다.

그동안 일각에선 혁신학교에서 일부 간부 교사들이 의사결정을 독점하고, 행정업무가 늘어나면서 교육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혁신학교 교사들이 실제로 이런 갈등을 더 많이 느끼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연구진은 각 지표에 해당하는 질문을 만들어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교사효능감(수업지도, 생활지도) 10문항, 학교만족도(인간관계, 직무몰입, 사회적 인정, 행정관리) 15문항, 기대수준 10문항, 민주적 의사결정 풍토 10문항으로 구성했다.

연구결과 혁신학교 교사들은 일반학교 교사들에 비해 자신의 학교가 더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평균 점수를 보면 혁신학교는 초등학교가 43.3점(+1.7점), 중등학교가 43.4점(+3.8점)으로 일반학교보다 95% 신뢰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직무만족도 또한 혁신학교 교사들이 보다 높았다. 초, 중등학교를 종합한 결과 평균 점수는 혁신학교가 62.4점으로 일반학교(60.5점)보다 95% 신뢰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교사효능감은 혁신학교가 평균 40.3점, 일반학교는 40.1점으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결과를 종합해 '민주적 의사결정 갈등지수'를 계산했다. 갈등지수는 "학교가 나타내는 민주적 의사결정 풍토와 교사 개인이 기대하는 수준 차이"라는 의미로 정의했다. 교사가 바라는 바를 학교 문화가 충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갈등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혁신학교에서 시행하는 정책들로 인해 교사들이 갈등을 더 느낀다는 비판과 관련, 혁신학교의 갈등지수 평균은 14.1점으로 일반학교의 15.3보다 약간 낮았다. 99% 신뢰수준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실제 재직중인 교직원들의 의견을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현장연구' 과제를 통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주제 공모를 받은 후 다시 연구진을 공모했으며, 연구진에게는 자료수집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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