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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모집 '문과침공' 비율 28.6%… 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고"

등록 2024.03.05 11:51:05수정 2024.03.05 1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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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분석 결과…인문계열 지원한 과탐 응시자 28.6%

교차지원,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꾸준히 증가

[대구=뉴시스] 지난해 11월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4.03.0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지난해 11월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4.03.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한 이과생들의 비율이 28.6%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진학사가 자사 점수공개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열에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중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은 28.6%로 2023학년도(27%)보다 1.6%p 높아졌다.

진학사는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를 자연계열 수험생으로 간주하고 이처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한 이과 수험생의 비율은 통합수능 체제가 도입된 2022학년도(25.9%)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46.6%는 자연계열로 나타났다. 이는 2023학년도 54.4%보다 7.8%p 낮아진 수치로, 2023학년도에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서울대 자연계열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과학탐구Ⅱ영역을 응시해야 하는 조건이 폐지되면서 이전보다 지원하기 쉬워진 데다 의대 증원 등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교차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을 택한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 또한 교차지원 비율이 2023학년도 67.3%에서 2024학년도 53.1%로 감소했다. 반면 고려대는 46.7%에서 59.3%로 증가했다.

연세대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사탐, 과탐 구분 없이 통합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 반면 고려대는 사탐과 과탐에 각기 다른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해 과탐 응시자가 사탐 응시자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탐구영역 반영 비율도 연세대(16.7%)보다 고려대(28.6%)가 더 높아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 지원이 연세대보다 고려대에서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대학 중 교차지원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성균관대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상위 대학 중 유일하게 교차지원 비율이 20%대에 머물렀는데, 2024학년도에는 57.9%를 기록해 큰 폭 상승했다.

통합수능 초기에 성균관대가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를 사탐에 더 높게 책정했다가 2024학년도에는 과탐의 변환표준점수를 더 높게 적용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의 심리가 바뀌지 않는 한, 2025학년도에도 교차지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경희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 인문계열 지원자 중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면서 교차지원 양상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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