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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의 고민…"10세대 OLED 투자 언제할까"

등록 2017.02.22 1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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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D한상범부회장 CES현장점검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10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 필요성은 있지만 부담도 따르기 때문이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제기된 10세대 OLED 공장설립 추진설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 조성 중인 중인 P10 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10은 TV용 대형 올레드와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올레드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TV용 대형 올레드와 플라스틱 올레드 출하 면적 비율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10세대 올레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자니 60인치대 TV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10세대 올레드의 경우 65인치 이상 TV 패널에 적합해 시장 수요가 적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40인치 대의 제품이 다수 팔리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결국 10세대 올레드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점이 오래걸릴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막대한 투자를 하더라도 수익을 얻는데는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10세대 올레드의 경우 아직 양산 경험이 없고 비용도 8세대 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점도 한 부회장이 고민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0세대 올레드는 업계 1위 일본 캐논의 자회사 토키(Tokki)에서도 아직 도전을 하지 않은 분야다.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10세대용 증착장비 구축을 하는 데 있어 애를 먹을 수 있다.

 아울러 전혀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만큼 몇 년의 시행착오가 걸릴 수도 있고, 이에 따른 비용도 다수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도 한 부회장이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한 부회장은 "10.5세대 미래 대응을 위해 P10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대형 OLED와 플라스틱 OLED(P-OLED)가 투자의 기본 방향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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