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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은퇴 차동민, 모교 한체대에 1000만원 쾌척

등록 2017.01.06 1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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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태권스타 차동민(오른쪽)이 은퇴 후 유학길에 오르기 전 모교 한국체육대학교에 발전기금 전달하며 김성조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1.6. (사진=한체대 제공)

【서울=뉴시스】태권스타 차동민(오른쪽)이 은퇴 후 유학길에 오르기 전 모교 한국체육대학교에 발전기금 전달하며 김성조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1.6. (사진=한체대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남자 태권도 중량급 간판 차동민(31)이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6일 한국체육대학교에 따르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차동민은 지난 5일 모교인 한체대를 방문, 김성조 총장에게 1000만원을 기부했다.

 차동민은 지난 연말 소속팀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이 만료돼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다음달 초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난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모교와 후배들에게 꼭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실 차동민에게 있어 이번 기부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은퇴와 함께 외국으로 장기간 공부하기 위해 나간다.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학 연수에 중점을 둔 유학이지만 행선지를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로 정한 것도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어서라고 한다. 그만큼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적지 않은 액수를 내놓기로 결심한 것이다.

 김성조 총장은 "생활비 때문에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난다고 해서 짠한 마음도 있었다"며 "솔직히 기부금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 될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차동민은 "은퇴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시점에서 후배들에게 뭔가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대학 때 힘든 시절이 있었다. 작지만 후배들에게 인사한다는 차원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쑥스러워했다.

 한체대 07학번인 차동민은 2008년 재학생 신분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는 한체대 사상 꼭 100번째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한체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마친 후 박사과정 등 학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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