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 손흥민 '와일드카드' 언급···병역면제 주목
【런던=AP/뉴시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EPL 2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9분 화끈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김 감독은 5일 U-23 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대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에 비하면 비중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금메달을 따면 선수 생활의 최대 걸림돌인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 개막까지 7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손흥민(토트넘)의 합류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만 26세인 손흥민은 와일드카드(3명) 자격으로 뛸 수 있다.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은 와일드카드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 김 감독 역시 특정 선수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팬들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변수는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반응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가 아닌 탓에 반드시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만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의 차출을 희망했지만 소속팀 반대에 가로막힌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오전에 홍명보 전무와 이야기를 나눴다. 협회에서도 뛰고, 감독도 직접 구단을 찾아가 정성을 기울이자고 했다"면서 "손흥민 뿐 아니라 와일드카드 후보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구단에 정성을 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주=뉴시스】 권혁진 기자 = 김봉길 감독, U-23 축구대표팀
포커스는 11일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 맞추고 있다. "만만한 팀은 없다. 베트남에는 훌륭한 박항서 감독님이 있다. 이 팀을 정책적으로 키웠다고 들었다"면서 "스피드가 있고 역습에 능하다. 수비는 미흡하지만 압박을 많이 하고 동남아 특유 순발력이 좋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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