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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번째 휘슬, 초반 변수로 떠오른 페널티킥

등록 2018.06.17 07: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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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5번이나 PK 선언

VAR 도입으로 더 많아질 듯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리오넬 메시(왼쪽).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리오넬 메시(왼쪽).

【니즈니(러시아)=뉴시스】권혁진 기자 = 11m 앞에서 시도하는 페널티킥은 축구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시속 100㎞에 육박하는 속도로 구석을 향해 킥을 날리면 골키퍼가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3일째인 16일(현지시간)에는 4경기에서 무려 5개의 페널티킥이 쏟아졌다. 프랑스 대회가 한창이던 1998년 6월24일 6개가 나온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벌써 6번이나 페널티킥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아직 절반 이상의 팀이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음에도 4년 전 브라질 대회 전체 페널티킥 수(13개)의 50%에 육박한다.

페널티킥이 자주 나온다는 것은 페널티 박스 내 수비수들의 반칙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선언된 5개의 페널티킥 중 2개가 VAR을 거쳤다. 호주와의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프랑스는 첫 골을 VAR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냈다. 첨단 기술이 월드컵에서 적발한 최초의 페널티킥이었다. 크로아티아전 페루의 페널티킥도 마찬가지다. 과거였으면 주심의 오심으로 넘어갈 상황들이 바로 잡히고 있다.

VAR 도입으로 이 같은 현상은 대회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커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페널티킥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면 경기가 뜻대로 풀릴 확률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 사기 저하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란스크(러시아)=AP/뉴시스】하늘로 날아가는 쿠에바의 페널티킥.

【사란스크(러시아)=AP/뉴시스】하늘로 날아가는 쿠에바의 페널티킥.

4년 전에는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한 페널티킥 실축 선수였다. 13개 중 12개의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에는 벌써 2명의 실축자가 나왔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그중 한 명이다. 야심차게 시도한 슛이 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란데르스)의 손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겨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페루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의 슛은 아예 허공으로 향했다. 페루는 덴마크에 0-1로 패했다.

페널티킥이 대회 초반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국 역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아직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이을용과 안정환이 모두 실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페널티킥 키커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기성용은 최근 동료 골키퍼들을 세워두고 페널티킥을 수 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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