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성남, 다음 미션은 대구전 '8년 무승 끝내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성남FC 경기, 성남 김남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하고 있다. 2020.05.31. [email protected]
성남은 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와 홈 경기를 갖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성남은 4경기 만에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모했다. 2승2무(승점 8)라는 호성적으로 쟁쟁한 기업 구단들을 뒤로 한 채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3연승을 노리던 FC서울을 원정에서 무너뜨리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현재 K리그1에서 패배가 없는 팀은 울산 현대(2승2무·승점 8)와 성남 뿐이다.
성남의 가장 큰 무기는 견고한 수비다. 성남은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줘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는 아직 속 시원함이 묻어나지 않고 있지만 물샐틈없는 수비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김남일 감독을 빼고 성남의 선전을 논하기는 어렵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과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은 김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임에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의 조화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덕분에 데뷔 첫 달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5경기 연속 무패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대구다. 성남은 그동안 대구에 약세를 보였다. 통산 전적은 19승10무9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승4무5패에 그친다. 성남의 마지막 대구전 승리는 2012년 7월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9경기에서 성남은 4무5패로 크게 밀렸다.
성남은 홈에서 치르는 이번 맞대결을 징크스 탈출의 적기로 보고 있다. 대구가 3무1패(승점 3)로 아직 지난 시즌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도 성남이 자신감을 갖는 배경이다.
한편 성남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대구전에서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프로 19년차인 김영광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여전히 수준급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광은 500경기 출전을 기념해 등번호 '500'이 적힌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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