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수원 복귀' 권창훈 "집에 온 느낌…우승 돕겠다"
'매탄고 후배' 정상빈에는 "후반기 더 기대되는 선수"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 복귀 기자회견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6/15/NISI20210615_0000767469_web.jpg?rnd=20210615171527)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 복귀 기자회견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
권창훈은 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장에서 열린 수원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해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며 "수원에서 크게 환대해주셔서 책임감도 느낀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원 복귀만 생각했다. 다른 클럽 제안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수원에 꼭 가겠다고 말했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수원을 떠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디종으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한 권창훈은 프라이부르크(독일)를 거쳐 지난달 약 4년 4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권창훈은 2013년부터 4년간 수원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90경기 18골 7도움 포함 공식전 109경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수원은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구단이다. 그래서 꼭 수원으로 와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전반기 9승6무4패(승점 33·득점 29)를 기록, 울산 현대(승점 36), 전북 현대(승점 33·득점 34)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6/15/NISI20210615_0000767470_web.jpg?rnd=20210615171600)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
수원은 올 시즌 '매탄소년단'으로 활약하는 19세 정상빈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국내 3연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벤투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과거 수원 시절 '원조 매탄소년단'이었던 권창훈은 "제 위에 (민)상기형도 있고, 원조라고 하기 그렇다"면서 "매탄고를 나와 프로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도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워낙 젊고 패기가 있다. 소통을 잘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에서 먼저 만난 매탄고 후배 정상빈에 대해선 "그 선수가 가진 걸 알기 때문에 그걸 살려줄 방법을 찾으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거로 생각한다. 수원에서 잘해보자고 얘기했다. 후반기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매탄고 시절 박건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권창훈은 "수원에 와서 잘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우승이 목표라고 들었고, 그것에 맞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이 강조하는 수원 정신에 대해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수원에서 뛴다면 그런 마음이 들면 안 된다. 팬 앞에서 뛰는 한 그런 모습은 보여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 복귀 기자회견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6/15/NISI20210615_0000767475_web.jpg?rnd=20210615171832)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 복귀 기자회견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
전북 입단 과정에서 과거 바르셀로나 유학을 지원했던 수원을 선택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백승호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른 권창훈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1년 8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권창훈은 "몸 상태는 85~90% 정도 올라왔다. 3경기가 저에겐 매우 중요했다"면서 "파주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이 있었다. 100% 만족은 못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하는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벤투 축구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생활했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보다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기 때문에 (벤투 감독을 믿고) 준비를 잘한다면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디종에서 2017~2018시즌 11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이후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6/15/NISI20210615_0000767474_web.jpg?rnd=20210615171718)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제공)
유럽과 수원 팬들의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다르지 않다. 팬이 선수와 구단을 사랑하는 건 외국이나 국내나 똑같다"고 했다.
권창훈은 수원 시절 부친이 빵집을 운영해 '빵훈이'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부친이 빵집을 운영하지 않고 계시다. 그는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별명인데, 앞으로 제가 뭔가 다른 걸 하면 그것에 맞게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창훈은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 열정적인 응원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저도 그것에 맞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잘 준비하겠다.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했다.
한편 권창훈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메디컬 테스트와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다. 또 16일 오전에는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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