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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남은 2연전, 월드컵 확정 못한 팀처럼 뛸 것"

등록 2022.03.23 1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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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9일 이란·UAE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월드컵 본선 진출권 이미 획득…2승으로 조 1위 목표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다. 2022.03.22. chocrystal@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다. 2022.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최종예선 잔여 일정에 대해 필승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선수들 분위기를 보면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최종예선이 끝났다고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고맙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팀처럼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보탰다.

한국은 최종예선 8차전까지 6승2무(승점 20)로 이란(승점 22)에 이어 최소 A조 2위를 확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란을 잡고 조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이 이란을 마지막으로 잡은 건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이다. 이후 11년 동안 승리가 없다. 7경기에서 3무4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란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와 이란 서로가 준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큰 경기일수록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고, 그런 부분 때문에 고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다. 2022.03.22. chocrystal@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전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했다. 2022.03.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지난해 10월) 원정에서 원했던 건 승점 3이었다. (1-1로 비겼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로 오랜만에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골 감각이 살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내 욕심보다는 항상 팀의 목표를 우선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주장인 나부터 그런 생각(골 욕심)을 가지면 무너질 수 있다. 누가 골을 넣더라도 내가 넣은 것처럼 기쁠 것이다. 욕심보다는 팀을 돕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올해 초 부상 때문에 최종예선 7·8차전에 결장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벤투호에 돌아왔다.

그는 "선수들이나 스태프 모두 다 보고 싶었다"면서도 "즐겁지만 놀러 온 것이 아니다.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란전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6만에 가까운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고양=뉴시스] 김병문 기자 =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 전반전 손흥민이 질주하고 있다. 2021.11.11. dadazon@newsis.com

[고양=뉴시스] 김병문 기자 =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 전반전 손흥민이 질주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설렌다. 선수와 팬들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영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계속 경기장(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생각이 맴돌았다"며 "많이 찾아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할 것이다. 내일 경기가 끝나고 웃으면서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27승(10무4패)을 거뒀다. 1승만 더 거두면 단일 재임기간 기준으로 역대 국가대표팀 사령탑 A매치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경기력에) 처음부터 만족할 수 없겠지만 실패와 시련을 경험하면서 단단해졌다. 점점 하나의 유닛이 되는 것 같다"며 "시련, 실패를 이기면서 지금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월드컵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완성체는 아니다. 월드컵 본선까지 더 완성체가 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22일 뒤늦게 입국한 손흥민은 23일 하루만 정상 훈련을 치르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긴 이동거리와 시차적응은 과제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험이다. 여러 번 하다 보니까 익숙해졌다. 졸리면 자고, 식사 때, 잘 먹으며 기본을 잘 지키면 지장 없다고 생각한다"며 "트레이닝센터의 환경도 잘 돼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선 어린 친구들에게 줘도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항상 아이들에게 추억, 경험을 주려고 한다.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꿈과 행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 번 하고 싶다.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나도 행복하다. (환경이) 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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