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PGA]'빨간바지 마법' 김세영,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통산 6승 달성

등록 2017.05.08 06:49:12수정 2017.05.08 07:09: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Sei Young Kim of South Korea holds up her ball after finishing the 1st hole during the semifinal of the Lorena Ochoa Invitational at Mexico Golf Club in Mexico City, Sunday, May 7, 2017. The invitational, the tenth of the 2017 LPGA tour, is the tour's first Match Play event since 2012. (AP Photo/Rebecca Blackwell)

세계랭킹 3위 쭈타누깐과 접전 끝에 승리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김세영(24·미래에셋)이 최종일 빨간바지의 마법을 선보이며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2위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꺾고 우승했다.

 김세영은 이날 허미정(28·대방건설)과 맞붙은 준결승에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4홀을 남겨놓고 5홀 차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경기 초반 1~3번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1번 홀(파4) 버디에 이어 2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파와 버디를 한 쭈타누깐에 앞섰다. 3번 홀(파3) 마저도 버디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3홀 차를 만들었다.

 3홀 차 리드를 이어가던 김세영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쭈타누깐과 격차가 줄었지만 12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3홀 차로 벌렸다.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지만 막판 쭈타누깐의 반격에 경기는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김세영이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2홀 차로 좁혀졌다.

 17번 홀(파5)에서 쭈타누깐이 버디에 성공하며 1홀 차가 되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비기면서 1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이면 늘 빨간색 바지를 입는 김세영은 이날도 최종일 어김없이 빨간 바지를 입고 필드에 섰다.

Sei Young Kim of South Korea tees off on the 3rd hole during the semifinal of the Lorena Ochoa Invitational at Mexico Golf Club in Mexico City, Sunday, May 7, 2017. The invitational, the tenth of the 2017 LPGA tour, is the tour's first Match Play event since 2012. (AP Photo/Rebecca Blackwell)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내고 LPGA 투어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세영은 강심장 답게 올 시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바뀐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2015년 데뷔 첫 해 3차례 우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도 2승을 쓸어 담으며 2년 차 징크스 없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었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최근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시즌 첫 컷 탈락까지하며 부진했던 김세영은 LPGA 투어 정규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거머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허미정은 3, 4위전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를 상대로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3위에 올랐다.

 10번홀까지 5타가 뒤졌던 허미정은 11번 홀을 시작으로 내리 3개 홀을 따내며 추격에 나섰고, 15번 홀에서 1홀 차를 만든 뒤 17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1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2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미셸 위를 누르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