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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홀인원' 지은희, LPGA KIA 클래식 정상···통산 4승

등록 2018.03.26 1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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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즈배드(캘리포니아)=AP/뉴시스】 지은희

【칼즈배드(캘리포니아)=AP/뉴시스】 지은희

김인경 공동 4위, 최혜진·고진영 공동 10위…한국 선수 시즌 3승 합작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은희(32·한화큐셀)가 홀인원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통산 4승째를 따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 최종일 4라운드에서 14번 홀(파4) 홀인원 등 이글 1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크리스티 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14언더파 274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 만에 우승한 지은희는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과 함께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2억9000만원)다.

대회 첫날 2언더파로 출발한 지은희는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5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인경(30·한화큐셀), 살라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는 6~8번 홀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후반 라운드를 시작했고, 14번 홀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3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내려다보이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했다. 긴 포물선을 그린 공은 핀 바로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홀인원임을 확인한 지은희는 껑충 뛰며 캐디와 기쁨을 나눴다. 홀인원 상품인 기아자동차 SUV 쏘렌토는 지은희의 차지가 됐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4) 역시 파 퍼팅이 빗나가며 1타를 더 잃었지만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지은희는 이날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다.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만 놓쳤고,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100%의 그린적중률을 자랑했다. 퍼팅 수 31개로 다소 고전했지만 홀인원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14번 홀인원' 지은희, LPGA KIA 클래식 정상···통산 4승

우승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스포츠세단 스팅어까지 챙기면서 상금과 함께 차량 2대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두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올 시즌 LPGA 투어 3승을 합작, 미국(3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인경은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를 했다. 이정은(30·교촌F&B)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의 최혜진(19·롯데)과 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를 했다.

고진영은 데뷔전 우승 포함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오르는 등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희영(31)은 10언더파 공동 14위,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9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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