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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이정현 결승골' KGC인삼공사, 창단 첫 통합우승

등록 2017.05.02 2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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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BL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경기, 안양 양희종이 슛을 성공시킨 뒤 이정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7.05.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BL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경기, 안양 양희종이 슛을 성공시킨 뒤 이정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7.05.02. [email protected]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 등극
 김승기 감독 역대 최초 선수·코치·감독 우승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이정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88-86으로 승리했다.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서 5, 6차전을 내리 잡은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4승 2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KGC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팀 통산 두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KGC인삼공사는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승기(45) KGC인삼공사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나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맛봤다.

 이정현(13득점)은 경기 종료 2초 전 팀에 승리를 안기는 골밑슛을 넣어 영웅으로 등극했다.

 키퍼 사익스의 발목 부상으로 KGC인삼공사가 긴급 수혈한 마이클 테일러는 20분을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의 '도박'이 결국 통한 셈이다.

 '캡틴' 양희종은 3점포 8방으로 24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 우승 확정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승부를 뒤집는 3점포를 터뜨린 것도 양희종이었다.

 오세근은 21득점 7리바운드로 위용을 과시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2007~2008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우승을 일구지는 못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정상에 선 것은 2005~2006시즌이 마지막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4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더블더블 1위 기록(28경기)과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1위 기록(20경기)을 다시 썼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문태영의 19득점 8리바운드 분전도 빛이 바랬다.

 삼성은 전반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타이인 28득점을 몰아넣은 라틀리프를 앞세웠지만, KGC인삼고사도 오세근과 테일러의 득점으로 맞섰다.

 19-24로 뒤진채 1쿼터를 끝낸 KGC인삼공사는 2쿼터 시작 직후 천기범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이정현과 사이먼의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테일러가 골밑슛과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30-32로 따라붙은 KGC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 34-34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희종의 3점포와 사이먼의 덩크슛, 테일러의 연속 4득점으로 삼성과 대등한 흐름을 이어간 KGC인삼공사는 47-4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삼성이 임동섭의 3점포와 주희정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3점포로 기세를 살리자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포 두 방으로 응수했다.

 3쿼터 중반 이후 KGC인삼공사는 테일러의 중거리슛과 사이먼, 오세근의 연이은 2점슛으로 62-59로 리드를 잡자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67-67로 팽팽히 맞선채 들어선 4쿼터에서 초반 기세를 살린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득점을 차단하면서 라틀리프와 김준일, 문태영의 2점슛으로 득점을 쌓아 73-67로 앞섰다.

 67-75로 뒤처졌던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이 3점포를 터뜨린 후 속공 기회에서 골밑슛까지 넣어 73-75로 따라붙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이후 양희종의 3점포와 이정현의 중거리슛으로 역전했고, 양희종이 3점포 한 방을 더 꽂아넣어 81-79로 앞섰다.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라틀리프의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김준일, 문태영이 2점슛을 터뜨려 85-8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양희종이 구세주로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의 어시스트를 받은 양희종이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하면서 86-85로 다시 앞섰다.

 경기 종료 20초 전 문태영에게 자유투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리바운드 과정에서 공이 사이먼의 손을 맞고 나가면서 공격권까지 내줬다.

 삼성이 14초 공격 제한 시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해 가슴을 쓸어내린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골밑슛을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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