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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린 황선우, 주종목 자유형 200m서 통쾌한 설욕 노린다

등록 2023.09.24 22:31:04수정 2023.09.24 2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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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왕하오위에 밀려 동메달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3.09.2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3.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생애 첫 아시안게임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통쾌한 설욕을 꿈꾼다.

황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04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안방 이점으로 무장한 중국 선수들을 넘지 못했다.

황선우의 라이벌 판잔러(19·중국)는 46초97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는 자신이 올해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인 47초22를 약 4개월 만에 0.25초 앞당겼다.

예선에서 48초13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던 왕하오위(18·중국)가 48초02를 기록, 황선우를 0.02초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가져갔다.

내심 주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노린 황선우가 뜻을 이루려면 판잔러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판잔러는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을 막아설 경쟁자로 떠올랐다.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판잔러는 자유형 100m 결승까지 올라 47초43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당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는 황선우가 판잔러에 앞섰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예선 6조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쳤는데, 황선우가 48초54로 조 1위였고, 판잔러가 48초66으로 2위였다.

전체 순위에서는 4조에서 물살을 가른 왕하오위(중국)가 48초13으로 1위가 됐고, 황선우가 2위, 판잔러가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예선은 역시 탐색전에 불과했다.

판잔러는 결승에서 첫 50m를 22초45로 통과하며 매섭게 스퍼트를 올렸고,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시아신기록이라는 쾌거까지 이뤘다.

왕하오위도 만만찮은 기량을 발휘하면서 황선우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을 놓치기는 했지만 한국 수영에는 상당히 의미있는 메달이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시상식에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판잔러와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시상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시상식에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판잔러와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시상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4. [email protected]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가 남자 자유형 100m 메달을 딴 것은 황선우가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다.

첫 대결에서 중국의 기세에 밀렸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황선우에게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가 본 무대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판잔러와 재대결한다. 왕하오위는 자유형 200m에는 나서지 않는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정상급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1분44초42로 단축하며 동메달을 땄다.

판잔러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은 5월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65로, 황선우가 가진 한국기록에 뒤진다.

자유형 100m에서 보다 강세를 보이는 판잔러는 올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1분46초05로 공동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황선우가 제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한다면 자유형 200m에서는 '금빛 역영'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는 오는 27일 벌어진다.

자유형 200m에서 판잔러에 설욕하기 전 황선우는 중요한 레이스를 하나 더 치른다. 남자 계영 800m다.

황선우는 25일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계영 800m에 출격한다.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대항마는 역시 중국으로 손꼽힌다.

자유형 100m에서 다소 아쉬움을 맛본 황선우는 계영 800m, 자유형 200m에서 설욕과 함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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