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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오승환, 9회 만루 위기 구해내고 41일 만에 세이브…시즌 19호

등록 2017.08.19 12: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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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오승환, 9회 만루 위기 구해내고 41일 만에 세이브…시즌 19호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돌아온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만루 위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 41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11-9로 쫓긴 9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다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트레버 로젠탈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던 오승환은 로젠탈이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8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다시 뒷문을 책임지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전임 마무리'인 오승환이 로젠탈의 공백을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팀이 11-5로 앞선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11-8로 앞선 9회말 오승환이 아닌 맷 보우먼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18일 피츠버그전에 이틀 연속 등판했다. 이날까지 등판하면 3일 연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보우먼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보우먼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잭 듀크는 조시 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상대인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한 오승환은 그 사이 3루에 있던 맥스 모로프가 홈을 밟아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 애덤 프레이저를 만난 오승환은 벤치에서 고의4구 지시가 나오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은 후속타자 엘리아스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아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로 슬라이더를 던져 디아스의 헛손질을 유도했다.

 팀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7월 9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18호 세이브를 따낸 이후 41일 만에 세이브다.

 전날 부진의 아쉬움을 씻은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74에서 3.69로 끌어내렸다.

 간신히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달렸고, 63승째(59패)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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