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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3선…충북 시장·군수들, 경선 문턱서 잇단 고배

등록 2022.05.02 10:41:52수정 2022.05.02 1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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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범덕 청주시장·국힘 류한우 단양군수, 당 공천 경선 탈락

거리인사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거리인사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징검다리 3선을 노렸던 한범덕 청주시장과 내리 3선을 꿈꿨던 류한우 단양군수가 당 공천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마의 3선'으로 불리는 높은 민심의 벽을 실감케 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한 시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송재봉 예비후보에게 졌고, 류 군수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문근 예비후보에게 패배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각 정당이 경선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두 공천자 모두 현직 시장과 군수를 여유 있게 따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재선에 나서려던 김재종 옥천군수는 민주당 황규철 충북도의원과 경선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번 민선 7기를 끝으로 3선 임기를 마감하는 지자체장은 이시종 충북지사, 홍성렬 증평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등 3명이다. 재선한 박세복 영동군수는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름다운 용퇴'를 실천했다.

이제 남은 3선 도전자는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과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뿐이다.

송 군수는 국민의힘 김경회 전 군수와 맞대결한다. 1998~2006년 8년 동안 진천군을 이끌었던 김 전 군수도 이번에 당선하면 3선이다. 전현직 재선 군수들이 마의 3선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조 시장은 아직 경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예선을 거친 우건도 전 시장과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 2인 결선을 통해 당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4명이 경합한 예선에서는 우 예비후보가 우위를 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일곱 번 치른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장은 6명이다.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에 이어 김병우 현 교육감도 3선 연임에 도전한 상태다.

충주시장과 충북지사를 3선한 이 지사와 함께 유봉열 전 옥천군수, 유영훈 전 진천군수, 임각수 전 괴산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홍성렬 증평군수 등이다.

그러나 3선의 위업을 달성한 군수 3명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죄 등으로 임기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한 시장의 경선 패배로 '청주시장은 단임제'라는 우스갯소리는 또 현실이 됐다. 민선 청주시장 중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민선 1~4기 김현수·나기정·한대수·남상우 전 시장 모두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연임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재선(민선5·7기)한 한 시장 역시 이번에도 재선에 이은 3선 연임은 허락되지 않았다.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이끌면서 2014년 지방선거 때 첫 연임 시장 배출 기대가 나오기도 했으나 한 시장은 당시 새누리당 이승훈 전 시장에게 패배했다.

3선 군수가 없는 단양군 역시 이번에도 류 군수를 예선 탈락시키면서 장기 집권을 원천 봉쇄했다. 경선 기간 공천 경쟁자들은 "3선 이냐, 아니냐…변화가 있어야 희망이 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류 군수 3선 저지 총력전을 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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