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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월 공개 '갤플립5', 갤S23 훈풍 이어갈까

등록 2023.06.15 06:00:00수정 2023.06.15 0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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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유일하게 QoQ 성장…6150만대

7월 언팩서 폴더블폰·워치·태블릿 대거 공개…신작 후광 효과 '계속'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설치된 갤럭시 S23 시리즈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3.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설치된 갤럭시 S23 시리즈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 S23 시리즈의 선전으로 주요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별 생산량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신작 출시의 후광 효과를 본 것. 한 달 뒤로 다가온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도 갤럭시 Z 플립·폴드5를 비롯해 워치·태블릿 등 신작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S9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여는 것은 처음인 만큼 하반기 신작에도 칼을 갈고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초 8월에 진행되던 언팩 일정을 앞당긴 것도 삼성전자의 자신감의 발로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2억5000만대 가운데 삼성전자는 24.6% 수준인 6150만대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하반기 언팩 주인공은 '갤플립5'…화면 넓히고 두뇌(AP)도 키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은 클림셸(조개껍질형) 폴더블폰인 플립5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기 외부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2배 가량 넓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작인 플립4까지만 해도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에 그쳐 메시지 확인, 삼성페이 등 제한적 사용만 가능했다. 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3.4인치 수준으로 확 넓혀 활용도를 더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면이 넓어지는 만큼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버·메인 디스플레이를 똑같이 활용할 수 있는 폴드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적화되는 앱이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 삼성전자의 자체 앱은 대부분 커버 디스플레이에 맞춰 최적화가 이뤄졌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운영하는 구글의 유튜브, 구글 맵, 메시지 등 주요 앱까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 맵 등의 경우 폰을 접은 채로도 길을 찾아다닐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재판매 및 DB 금지


플립 시리즈의 고질적 문제점인 배터리 수명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플립5에는 갤럭시 S23과 똑같은 최신 AP(앱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23 시리즈가 오버클럭, 고수율을 선별해 갤럭시 전용으로 만든 AP를 사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대폭 향상하고 발열·배터리 수명 문제까지도 개선한 만큼 플립5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폴드5의 경우 플립5처럼 확실한 변화는 없지만 단점으로 꼽혔던 기기 무게와 두께 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 역시 플립5와 같은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며, 접히는 화면을 완전 밀착시켜 먼지 등을 막고 주름을 줄이는 '물방울 힌지'도 플립과 폴드에 모두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더 강력한 손목 위 의사 '갤럭시 워치6'도 출격 대기…갤탭S9도 성능 강화 기대

하반기 언팩에서는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를 함께 꾸릴 기기들도 공개된다.

스마트워치 신작인 갤럭시 워치6에서는 또 한 번 삼성전자가 힘을 쏟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 새로 적용했는데, 당연히 워치6에서도 해당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까지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이 하반기 출시되는 워치 신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외에도 강화된 워치 OS를 통해 이용자의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등을 평가해 점수로 환산해주는 수면 관리 기능도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와 삼성헬스 앱을 활용한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 방법.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워치와 삼성헬스 앱을 활용한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 방법.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9%를 기록했는데, 애플(26%)과 파이어볼트(9%)에 밀려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반등이 시급한 만큼 헬스케어 기능 강화를 통한 '손목 위 의사'라는 워치 전략에 보다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신작인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경우 비교적 알려진 정보가 적은 편이다. 다만 전작에서는 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일반 모델까지 모두 탑재되고, 역대 갤럭시 탭 S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서울 언팩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 후발 기업들의 폴더블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할 것"이라며 "이번 언팩을 계기로 국내시장에서의 폴더블폰 열풍을 글로벌로 확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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