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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휴전 결렬에…원달러환율 다시 1230원 돌파

등록 2022.03.11 09:31:17수정 2022.03.11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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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2.40)보다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2671.99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7.0원)보다 12.0원 내린 1225.0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0.14)보다 14.91포인트(1.71%) 상승한 885.05에 거래를 시작했다.2022.03.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2.40)보다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2671.99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7.0원)보다 12.0원 내린 1225.0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0.14)보다 14.91포인트(1.71%) 상승한 885.05에 거래를 시작했다.2022.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결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장중 1230원을 다시 돌파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1228.3원) 보다 1.7원 오른 123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원 오른 1228.5원에 출발했다. 유가 하락으로 전날 1220원대로 내려갔던 환율은 이날 장 초반 1231.0원까지 오르면서 하루만에 다시 장중 123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결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진행된 첫 장관급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 회담을 가졌으나 휴전이나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에서 탈출하려는 민간인들을 위한 안전한 통로 문제에 대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났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합의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제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40년 만에 높이 뛰어 오른 미국 소비자물가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달러 강세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7.9%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올해 1월 세운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존스가 잡계한 경제 전문가 전망치 7.8%보다 높은 수치다.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로 내려섰다. 같은 날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8% 하락한 배럴당 107.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1.91% 하락한 배럴당 109.0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이 결렬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18포인트(0.34%) 하락한 3만3174.0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36포인트(0.43%) 떨어진 4259.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58포인트(0.95%) 하락한 1만3129.96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97% 상승한 1.99%대로 마감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6%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장관급 회의였던 만큼 기대감이 이어졌으나 좌절됐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수치도 앞으로의 인플레 압력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심어주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ECB 또한 매파적으로 돌아서며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30원을 돌파하는 등 1230원대 초중반 구간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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