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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英언론들 "메이, 사퇴 없다···연정 구성에 집중"

등록 2017.06.09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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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보수당 당사에서 총선 개표를 지켜보다가 길을 나서고 있다. 2017.6.9.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보수당 당사에서 총선 개표를 지켜보다가 길을 나서고 있다. 2017.6.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는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가디언 등은 9일(현지시간) 보수당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메이가 총리직 사퇴 대신 새 연립정부 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보수당 소식통은 "어쨌든 우리가 가장 많은 의석,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보수당은 전날 총선에서 제1당이 됐지만 과반(326석)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영국엔 '헝 의회'(hung parliament·과반 확보 정당이 없는 구도)가 출현했다.

 막바지 총선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보수당은 과반에 10여 석 못미치는 성적을 낼 전망이다. 북아일랜드 소수정당인 민주통일당(DUP) 등과 손을 잡으면 과반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보수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메이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메이는 자신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 4월 조기 총선을 직접 요청했다.

 가까스로 총선엔 승리했지만 보수당은 이전(330석)보다 의석을 늘리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과반도 확보하지 못하는 역풍을 맞았다.

 메이 총리는 "지금 이 나라에는 무엇보다도 안정된 기간이 필요하다"며 보수당의 과반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를 차질없이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는 본인 권한 강화를 위해 더 큰 다수당 지위가 필요하다며 이번 총선을 요청했다"며 "그는 투표에서 졌다. 지지를 잃었고 신뢰도 잃었다. 퇴진하기에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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