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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아세안안보포럼서 북한 문제 외교적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등록 2017.08.03 09: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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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전문가들 "트럼프 행정부 내 엇갈리는 대북 메시지 해법 찾기 방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안보포럼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의회에서는 군사적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미국내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엇갈리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 존 박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N에 “메시지가 나오는 방식이 약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발언하는 동안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강행한다면 군사적 행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거나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 등의 발언을 반복해서 내놓고 있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진보성향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정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쉬운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다양한 선택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들이 시도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거의 모든 정책은 모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엇갈리거나 모순된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나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위험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미국의 두려움과 긴급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몬테레이 소재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은 미 정책입안자들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의 심각성을 현실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실제적이고 심각한 핵 계획과 미사일 프로그램이라는 모든 증거를 보고 있다. 북한은 그것을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북한을 어떤 종류의 농담처럼 대하고 있는데 그들은 웃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에 대해 농담을 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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