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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가 핵실험 강행 북한 독자제재 나서나

등록 2017.09.03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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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가 핵실험 강행 북한 독자제재 나서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중국 주최 9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실에 맞춰 핵 실험을 감행하면서 중국 측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하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관련 사안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북한과 접경한 옌볜조선족자치주,지린시, 창춘시, 바이산시 등지에서도 분명한 진동이 감지된 상황에서 중국 내 대북여론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북핵 실험에 하루 앞서 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 "중국 지도부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경제사안에 초점을 두려하지만 북핵 위기는 필연적으로 불거질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러 양자회동에 북한 문제는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중러 양국 모두 북한 위기가 더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지상분출 발사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2017.03.19.(사진=조선중앙 TV화면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지상분출 발사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2017.03.19.(사진=조선중앙 TV화면 캡처)[email protected]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곧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다는 핵 실험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7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북한에 추가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중국이 독자제재하겠다고 북한에 통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바있다.
 
  다음 날인 4월 28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의 위 발언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번 강조했던 것처럼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해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론적인 답이었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중국에겐 일종의 '레드 라인'이고, 이를 강행하면 독자제재할 수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중국이 세계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하고 주요 7개국(G7)에 대응하는 진영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에 중국 측의 불만이 고조될수 밖에 없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식 날인 9월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이어 9일에는 5차 핵실험을 감행, 중국의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무색하게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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