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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체용 ICBM 추정 발사 실험" NYT

등록 2018.05.24 1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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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사팀, 2016년과 2017년 위성사진에서 발사 흔적 포착

고체연료 ICBM 개발 가능성 있어

"이란,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체용 ICBM 추정 발사 실험" NYT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란이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미국 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의 무기조사팀이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한 정보를 추적, 분석한 결과 이란 군 당국이 샤흐루드 시로부터 약 40km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 있는 미사일 발사 실험장을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샤흐루드 미사일 발사시험장은 지난 2011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조사팀은 샤흐루드 인근 사막 한가운데 있는 미사일 관련 시설물들을 찍은 위성사진들을 조사한 결과 2016년과 2017년 7월에 ICMB 실험 발사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흔적을 발견했다. 또 지상 발사대의 무게를 370t으로 분석하고,  이는 62~93t 무게의 엔진발사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ICBM 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발사대 2개는 이전 것보다 더 큰 규모라는 점도 파악했다.

또한 발사대 주변에 지름 5.5m의 구덩이가 생겼는데, 이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때 생기는 구덩이 보다 훨씬 큰 크기라고 조사팀은 지적했다.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를 드나드는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볼때 지하에 실험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특히 조사팀은 이란이 고체연료 ICBM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보다 발사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이 짧고 기동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자체는 국제사회와 맺은 핵협정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기술이 완성되면 유럽은 물론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란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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