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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실 "경제 쿠데타 막는 중…같은 편 잊지 않겠다"

등록 2018.08.16 1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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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반대했는지 잊지 않겠다"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8. 8. 13.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8. 8. 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터키를 겨냥한 '경제적 쿠데타'를 막아내고 있다며 누가 같은 편이었는지 기억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 대통령실의 파레틴 알툰 공보국장은 이날 "우리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선견지명을 갖고 경제적 쿠데타를 막아내고 있다"며 "누가 우리 편이었고 누가 우릴 반대했는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터키가 미국인 목사 석방을 거부하자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인 터키를 기만하며 경제적 공격을 가했다고 맹비난했다. 터키는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에 맞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과 갈등이 심화하면서 터키 경제는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고 이후 리라화 가치는 이틀 만에 20% 폭락했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했다.

 이번 리라화 폭락 사태는 미국과의 외교 분쟁 뿐만 아니라 재정 적자,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실패 등의 터키의 고질적인 경제 문제가 뒤엉킨 결과로 분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경제 위기설을 부인하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터키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어떻게 대우했는지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는 선하고 강인한 기독교인이며 아무 잘못도 없다"고 강조했다.또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더라도 터키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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