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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에 말 아껴…"들여다 보겠다"

등록 2018.10.10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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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농업지대로 선거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에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농업지대로 선거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에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의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펴낸 특별보고서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PCC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안하는 방안을 담은 특별보고서 요약본을 승인했다.  IPCC는 지난 1~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어 기후변화 문제를 토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IPCC가 펴낸) 특별보고서를 받았다"며 "누가 또는 어떤 그룹이 그것을 썼는지 들여다보고 싶다 (I want to look at who drew it)"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에 대해 멋진 평가를 내릴 수도 있고 좋지 못한 평가를 할 수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협악인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기후 전문가인 앤드루 데슬러 텍사스 A&M 대학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IPCC  특별보고서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유엔의 보고서를 외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피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데슬러 교수는 "리더십을 갖춘 국제협약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그 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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