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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56% '신천지 관련'…"조사 상당수 2·3차 전파 예상"

등록 2020.03.04 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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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3.02.photo@newsis.com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56%인 신천지 교회 관련자이지만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사 중인 확진자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에 의한 2, 3차 감염으로 추정돼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촉발된 2, 3차 감염 사례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부분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 3차 감염으로 분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5328명의 56.1%인 2992명이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에서 나와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이중 대구가 2583명으로 가장 많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서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집단 발병은 22건으로 확인했다. 이중 18건은 신천지 신도로부터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교인들의 검사가 많이 진행돼 전반적인 확진자 수는 줄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이미 집단폭로된 사람들에 대한 확인 검사이므로 그 의미보다는 산발적으로 생기는 사례들의 감염 경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더 강화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집단 사례를 보면 신천지로 촉발된 2, 3차 감염 사례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던 중 코로나19 검체 추출하는 의료진의 가장 위험한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3.0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던 중 코로나19 검체 추출하는 의료진의 가장 위험한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그는 다만 "아직 조사 중이어서 어느 정도 감염경로가 확인돼야 재분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대구 지역의 의료기관들도 상당히 많이 노출됐는데 시작은 의료진이나 환자 중에 교인으로부터 먼저 출발한 사례들이 상당히 있다"며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어디까지 막고 속도를 늦추느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관련성도 상당 수 직접 교인이라고 데이터베이스(DB)를 매칭해서 올려놨다. 직접 교인은 아니더라도 그 분이 집단시설인 교회나 의료기관 등을 통해서 2, 3차 전파를 일으키는 연결고리들이 여러 개 보이고 있다"며 "31번 환자로 인해 신천지 교회를 인지했고 9000여명을 자가격리 시키면서 이로 인한 2, 3차 전파는 최대한 많이 봉쇄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판단을 개인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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